2016년 9월 28일 수요일

한국수력원자력, 해명보도자료

<연합뉴스, ‘16. 9.29>

해외 부품의 시험성적서 확인이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것은 원전의 안전성에 큰 우려와 위협이 되고 있다.”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계획에 따라 해외업체 시험성적서 전수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관련되는 조사 중인 부품에 대해서는 운전가능성 평가를 수행하고 규제기관이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자가 납품한 부품은 인수검사 시 위변조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으며, 품질서류를 위조한 부품이 현장에 사용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이후 적발된 8개 업체 중 정밀 재점검 결과 1개 업체는 진본이 확인되었고, 1개 업체는 검찰수사의뢰 준비 중이고, 나머지 6개 업체에 대해서는 검찰수사를 의뢰하였으며, 그 결과에 따라 최대 10년 동안 협력업체 등록을 취소하는 등 강력히 조치할 방침입니다.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http://www.khnp.co.kr/board/BRD_000187/boardView.do?pageIndex=1&boardSeq=62884&mnCd=FN0702&schPageUnit=10&searchCondition=0&searchKeyword=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ES다산 피동형 방수문



저희 회사의 방수문은 진도 을 견디도록 설계된 피동형(무전원장치) 방수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방수문은 미국 소방협회가 규정에 적합하게 화재 발생시 3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 되었고. 해일 3m에도 방수가 가능한 문입니다.
 
아래의 기사를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대 '진도 8 내진' 자동여닫힘 원전 방수문 개발 / 2016.09.27. / 경상일보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27/0200000000AKR20160927155000057.HTML?input=openapi

울산대 방재연구소 " 진도 내진 방수문 개발"/ 2016.09.27 / 경북일보



http://www.kyongbuk.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971944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자나 깨나 재난 대비 천재와 인재를 불문한다


 
안전한 발전소의 바탕은 대비
 
예고 없이 닥치는 일에 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자연재해, 산업 안전사고 등 환경 파괴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들이 그렇다. 현 상황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발생 가능한 사고를 검토하는 것. 그러니까 사고에 대해 하나에서 열까지 꼼꼼히 기록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난환경팀 진택주 팀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상의 상황에서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완벽하게 대응하다
 
재난환경팀은 팀의 특성상 현재 일어난 일이 아닌 앞으로 일어날 일과 싸운다. 진택주 팀장은 재난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전 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재난 대응 훈련은 가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꼼꼼하게 세부 상황을 설정해야 한다. 과거에 발생한 사고에서 미흡하게 대처한 점이 있다면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대응하도록 한다.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미래에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에 실시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다. 이 훈련은 2000년 고성에서 발생해 울진까지 번진 동해안 대형 산불 사건을 재현한 것이다. 재난환경팀은 이 훈련의 전 과정을 총괄했다. 재난총괄파트 유몽진 차장은 동해안 대형 산불 이후에도 울진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과거 사례를 참고하여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시나리오를 설정한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렇듯 다사다난한 재난환경팀이기에 늘 예민하지 않을까 싶지만, 취재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인생은 즐겁게!’라는 진택주 팀장의 신념 때문이라고. 사실 재난환경팀은 파트별 업무가 상이한 탓에 업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해양기술파트가 어촌계 지원 사업을 위해 외근하는가 하면, 재난총괄팀이 직원 훈련을 위해 자리는 비우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모였다 하면 웃음꽃을 피우는 이 팀의 비결이 더욱 궁금한 이유다.
 
 
인생을 즐겁게, 팀이라는 이름의 웃음 공동체
 
재난환경팀 사무실 벽에는 커다란 사진 두 장이 걸려 있다. 바닷속 풍경이 담긴 사진으로, 해양기술파트 김선태 과장의 작품이다. 평소 스킨스쿠버, 배드민턴, 골프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다만 스포츠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고. 팀원들은 외근이 없는 날이면 함께 식사하거나 차를 마신다. 잠깐이지만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화합의 비결.
 
지난 4월호 올댓스타일지면에 나온 장석록 주임도 재난환경팀 일반환경파트에서 근무한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진택주 팀장과의 케미(?)를 과시한 바 있다. 장석록 주임은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이 자연스러운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준다전사 어느 팀보다 화기애애한 팀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과연 그의 자신감답게 눈만 마주쳐도 기분 좋은 웃음이 터진다.
9월에는 야외 활동을 계획 중이다. 6월 우수 부서로 선정된 이후에도 바쁜 업무로 인해 기념할 만한 시간을 갖지 못한 이유에서다. 후포리에서 요트를 빌려 함께 울진 바다를 체험할 거라고 한다. 근사한 계획이라는 말에, 진택주 팀장은 즐거운 시간을 공유할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도 열린다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이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저도 팀원들도 좋아하는 것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즐기며 연대를 형성하는 재난환경팀. 지금처럼 즐기는 자세와 소통의 힘으로 똘똘 뭉친다면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 http://blog.khnp.co.kr/blog/archives/29413 / 한국수력원자력 블로그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울산시] 재난안전산업 발굴·육성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보고회

우리나라는 요즘 경주지진의 내관인 양산 활성단층으로 인한 지진으로 인해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국민들은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에 대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울산시에서는 재난안전산업 발굴·육성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보고회를 개최합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한 움직임을 기대해봅니다.
 
 
관련기사 : http://news1.kr/articles/?2780606 / news1뉴스 / 이상문 기자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예천양수, 환경정화활동 시행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예천양수발전소(소장 이정학)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8() 오후 2시부터 지자체, 지역 환경단체, 지역환경감시단과 합동으로 하부저수지 상류수계 및 마을주변 환경정화활동을 시행하였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지역과 함께하는 환경정화활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예천양수 임직원 25, 환경단체 10, 지자체 15명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하여 명절기간 내 고향을 방문하는 친지, 가족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고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식물 '돼지풀'의 표본을 참석자들에게 알려, 직접 돼지풀을 제거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태계 교란 식물인 돼지풀의 생김새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예천양수발전소는 앞으로도 주변지역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정부지정 녹색기업의 의무를 다하 며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 앞장서는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월성원전 수동 정지...울산 화력발전소 일시 중단



어제 오후 744분에 규모[5.1] 1차 지진에 이어 오후 832분에 규모[5.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의 50km 안에 원전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처음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수원 측은 원전 운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였으나, 4시간 후에 월성 1,2,3,4호기를 수동으로 정지시켰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가 안전점검을 위해 수동 정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점검 결과 시설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매뉴얼에 따라 가동을 정지했다"고 밝히면서 "원전이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다른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월성원전 인근에 읍천단층등 지진 잠재위험이 높은 활성단층이 존재하는데, 활성단층은 살아서 움직이는 단층을 말하며, 학계에서는 활성단층이 지진의 진앙지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안재훈 탈핵팀장은 "국내 핵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이 활성단층이 집중돼있고 활성단층조사 미비, 내진설계 취약 등으로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하면서 "내진설계는 설계일 뿐이며 실제 어느 정도의 지진을 견디는지를 전면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654408 / 노컷뉴스 / 이전호 선임기자

2016년 9월 4일 일요일

우리가 원자력 발전을 해야 하는 걸까?




검색포털에 ‘전력예비율’을 치면 현재 상태의 예비전력이 나옵니다. 만kWh 단위로 표시되며 500만 미만은 정상, 준비, 400만 미만은 관심, 300만 미만은 주의, 200만 미만은 경계, 100만 미만은 심각입니다. 1만 kWh면 얼마나 되는 전력일까요? OECD 평균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은 전 세계에서 9위로 전력을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1년에 약 1200만 kWh를 쓴다고 하네요.
특히 이번 여름에는 더위가 심각해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견디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그런데 에어컨의 전력 소비량과 전기세 때문에 논란이 많지요. 이제 곧 말복이 다가오는데, 에어컨을 기준으로 전력소비량을 생각해 볼까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용 전기보다 산업용 전기를 많이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냉각비만 해도 그래요. 예를 들어 IT 기업을 생각해 보면, 서버가 과열로 다운될 경우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서버에 냉각을 해야 합니다.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냉각을 하지 않으면 신선식품은 여름 날씨에 즉시 상해 버리고, 이 경우 매출에 손실을 보게 됩니다. 또 매장을 방문한 손님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 서비스업을 하는 가게에서도 에어컨을 사용합니다. 거대한 기계가 과열되는 곳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이렇듯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은 특히 여름에 급증하게 됩니다.

모두가 전기를 아끼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폭염, 혹한을 겪으면서 공공기관의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사무실 불 절반 끄기 운동을 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전력예비율도 많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간헐적 정전을 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만큼 우리나라는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시간당 405억 kW를 생산하고 있지요.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의 전력 발전량 중 차지하는 부분은 약 30%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화력발전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화력발전, 즉 불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것은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원료가 많이 들어가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사람들이 꼽는 주원인입니다. 이에 비해 원자력 발전은 누출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초기 건설비용이 비싼 편이지만 연료비가 월등히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만큼 과학 및 관련 사업의 발전을 도우며,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의 뛰어남은 세계에 수출되는 것으로 여러 번 증명된 바 있습니다.
전기라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자원입니다. 테슬라와 에디슨에 의해 전기라는 것이 발견된 것은 19세기입니다. 우리는 그로부터 150년가량 훗날을 살고 있고, 그때에 비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곳에 전기를 쓰고 있습니다. 에디슨이 서울의 야경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마 심장마비로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는 에디슨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또 전기로 돌아가는 제세동기를 사용하겠죠. 당장 전기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우리는 기나긴 밤을 암흑 속에서 보내야 하겠고요.

전기가 흥미로운 다른 이유는 ‘저장이 불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장작을 때기 위해 나무를 모으고, 마시기 위해 물을 모을 수는 있지만 전기를 한 공간에 오랫동안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전기는 전기를 생산하는 데에도 전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먹는 것에 손과 입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사용하고 동시에 음식으로 에너지를 섭취하듯, 모든 전기가 사라지면 발전소 역시 중단되게 됩니다. 그래서 발전소라는 곳은 쉬지 않고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화력, 수력, 원자력 외에도 여러 가지 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발전이 시도되고 있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이웃 나라에서 비상전력을 공급받는 것이 불가능한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원자력 발전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원자력 발전이 완벽하다면 우리는 더 나은, 더 안전한 발전소를 짓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끊임없이 기존 모든 것의 약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원자력 발전은 ‘더 나은 원자력 발전’을 꿈꾸는 사람들의 연구실에 불을 켜고 있고,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탐구하는 사람들의 연구실에도 불을 켜고 있습니다. 아마 인류사에 더 이상의 발전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자원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더 나은 자원을 찾기 위해서도 전기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원자력 발전소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에 가깝습니다.
울진에는 해양과학연구소가 있습니다. 독도와 울릉도에 인접해 있고, 바다의 수온과 해류와 해양생태계를 탐구하는 곳입니다. 일전에 예술인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양과학연구소에 가게 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해양과학의 재미도 있었지만, 연구소 숙소에서 백 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해안에서 또렷하게 바라다보이던 원자력발전소 건물이었습니다. 둥그런 반구형 콘크리트 지붕을 처음 본 저는 그 건물도 해양과학 연구소의 부속건물인 줄 알았습니다. 연구원에게 여쭈어 보니 ‘저건 원자력 발전소예요. 해안을 따라서 걷다 보면 걸어서도 도착할 수 있을 걸요?’ 라는 말을 듣고 한참이나 그 둥근 지붕들을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운 곳에서 연구하면 무섭지 않으냐는 제 질문이 연구원들에게는 퍽 우습게 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의 해안은 아주 캄캄했고, 동해여서 그런지 멀리서 배의 불빛이 번쩍였고, 발전소 건물들은 아주 조용하게 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등 뒤의 숙소에서 새어나오는 형광등을 밝히고 있는 전기가 저기 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신기한 기분마저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름답다기보단, 글쎄요, 참으로 과학적인 풍경이었지요.
한낮 기온이 25도를 웃돌고 해가 진 후 방 안 실내 온도계는 여전히 32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좁은 방 안에서도 선풍기든 에어컨이든 냉방기기를 틀지 않으면 익어버릴 것 같고, 냉장고에 넣지 않은 음식들이 빠르게 상하는 여름입니다. 게다가 이 폭염은 9월까지도 지속될 것 같다는 뉴스가 자주 들립니다. 1994년 대구가 아직까지는 현재의 서울보다 더웠다고 하지만, 그 기록도 깨질 것처럼 밖에 나가기가 무서운 날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전력발전의 30%를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을 없애자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지요.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은 ‘지금 여기’보다 나은 ‘언젠가의 어디’를 상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자기 마음속에 유토피아를 품고 삽니다. 누군가의 마음 안에는 냉방이 필요 없는 쾌적한, 일 년 내내 20도 내외를 유지하는 세계가 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 다른 세계를 상상하니까요. 그렇지만 그 유토피아를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전기를 쓰고, 저는 지금 전기로 돌아가는 컴퓨터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원자력이 아주 안전한 세상이 오거나, 원자력보다 더 나은 세상이 오거나 그것이 지금 당장은 아닐 겁니다. 다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원자력 발전이 조금 더 힘을 내어, 우리를 환하게 비춰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겠지요. 폭염으로 2주간 1천 명이 응급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이번 여름 무사히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 전삼혜 필진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