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4일 일요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종경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의 국제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1959년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 원자력 연구를 시작한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국가로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바로 국내 원자력 기술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원자력 연구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POPULAR SCIENCE 과학정보 전문잡지 /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한수원,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 개발, 설치 개시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리 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수원에서는 올 3월부터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을 개발 후 설치까지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을 설치 후 발전소를 지진, 해일에 의한 침수로부터 보호 할 수 있으며, 발전소 침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켜 방호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된다고 한다.


http://www.ebn.co.kr/news/view/655328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것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은 일본 도후쿠[東北] 지방 앞바다의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하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5분에 일본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370㎞ 떨어진 도호쿠 지방의 태평양 앞바다에서 발생한 모멘트 규모(Moment magnitude) 9.0의 대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가 도호쿠 지방을 강타하면서 발생하였다.

가장 큰 피해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였다. 지진이 발생한 지 약 52분 뒤에 높이 14~15m의 쓰나미가 도달하여 정기검사로 정지 중이던 4~6호기까지 6기의 원전 건물이 모두 4~5m 높이로 침수되었다. 이로 인하여 전원(電源)이 끊긴 뒤 비상용 발전기까지 정지되는 등 모든 교류 전원을 상실함으로써 냉각장치도 작동하지 않아서 원자로 노심(爐心)을 식혀 주는 냉각수 유입이 중단되었다. 그 결과로 핵연료가 용융하고 수소가 발생함으로써 3월 12일 1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난 데 이어 3월 14일에는 3호기, 3월 15일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달아 수소폭발이 발생하면서 원자로 격벽이 붕괴되어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다.

냉각장치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3월 13일부터 냉각수 대신 뿌린 바닷물이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오염수로 누출되었다. 3월 24일 3호기 터빈실 주변에서 정상적으로 운전할 때의 원자로 노심보다 1만 배나 농도가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오염수 처리 문제가 시급해짐에 따라 일본 정부는 4월 4일에서 10일까지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였다. 4월 12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수준을 7등급으로 격상한다고 공식 발표하였는데, 이는 원자력 사고의 최고 위험단계로서 1986년 구 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인하여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의 토양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까지 검출되었고, 원전 주변에서는 요오드와 세슘 외에 텔루륨·루테늄·란타넘·바륨·세륨·코발트·지르코늄 등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핵연료봉 내 우라늄이 핵분열을 일으킬 때 생기는 핵분열 생성물들이기도 하다. 또한 후쿠시마 토양에서는 골수암을 유발하는 스트론튬이 검출되기도 하는 등 심각한 방사능 오염 상태를 보였다. 이러한 방사성 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상당량이 태평양쪽으로 확산되어 육지 생태계에 미친 영향은 적었으나 방사능이 다량 누출된 날의 풍향에 따라 원전 북서쪽 지역의 오염이 상대적으로 심하게 나타났다. 이 사고의 방사능 누출로 인하여 한국에서도 극미량이지만 요오드-131과 같은 방사성 원소가 대기 중에서 검출되기도 하였다. 이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누출량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 사고의 누출량에 비하여 약 10~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소폭발 이후에는 대기 중으로 방사성 물질이 다량 누출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후 원전의 반경 20㎞ 이내의 주민을 대피하도록 하였으며, 원전 가동 중지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을 우려하여 3월 14일에서 4월 8일까지 도쿄전력주식회사와 도호쿠전력주식회사[東北電力株式会社]의 관할권 내에서 계획 정전이 실시되었다. 2011년 12월 16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냉온정지 상태임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용융된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 온도가 100℃ 미만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 원전의 상온정지 운전모드와 동일한 상태, 곧 원전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2012년 4월에는 일본의 전기사업법에 따라 제1원전의 1~4호기가 폐로(廢爐)되었으며, 중장기 과제로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연료봉 추출, 오염수 처리시설 설치, 오염된 토양 정화 및 원자로 폐로 작업을 추진한다.

한편, 후쿠시마 제2원전도 일부가 침수되어 4기가 모두 자동 정지되었으나, 침수 상태가 경미하고 외부 전원이 공급되어 신속히 회복되었다. 냉각장치 고장으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높아져 반경 3㎞ 이내의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으나, 3월 14일 냉각 기능을 회복하였다. 도카이 원전은 발전소로 공급되는 외부 전원 3개 선로가 모두 차단되었으나 비상 디젤발전기 3개가 작동하여 전원을 공급하였다. 오나가와 원전은 5개 송전선로 가운데 4개가 상실되었으나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비상 디젤발전기를 이용하여 냉각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였다.

이 사고로 인한 경제적 피해 추정액은 최소 5조 5045억 엔에서 최대치는 일본 정부 1년 예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48조 엔에 이른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하여 원자력 발전에 대한 근원적 회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고 당시 일본에서는 총 54기 가운데 38기가 운전 중이었으나, 2012년 10월에는 2기만 운전 하였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대체로 원자력 찬성 비율이 크게 줄었으며,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독일 정부는 노후한 원전의 수명 연장 결정을 철회하고 2020년 이전까지 자국 내의 원전 17기를 모두 폐기할 것을 선언하였다.

[ 일본 정부 입장 ]
일본 정부는 4월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수준을 레벨 7로 격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벨 7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만든 0~7까지의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로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동일한 등급이다. 7등급은 방사성 131요오드가 수만TBq(테라베크렐, 1TBq=1조Bq) 이상 원자로 외부로 누출된 경우에 내리는 판정이다.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4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6~9개월 내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사성물질의 유출이 억제되는 안정화 상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1단계 작업을 통해 냉각기능을 회복시킨 뒤, 6~9개월 안에 핵연료를 냉온정지 상태로 만들고 방사능 유출을 차단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2단계에선 건물 파손이 심한 1ㆍ3ㆍ4호기 건물에 덮개를 씌워 방사능의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사용후 핵연료를 별도 저장소로 옮기고, 건물ㆍ토양 등에 부착된 방사능 제거작업을 할 방침을 밝혔다.

[ 방사성 물질 검출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는 요오드와 세슘 외에 텔루륨, 루테늄, 란타넘, 바륨, 세륨, 코발트, 지르코늄 등 다양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이 같은 물질은 자연상태에서 매우 희귀한 것들로 핵연료봉 내 우라늄이 핵분열을 일으킬 때 생기는 핵분열 생성물이다. 급기야 원전부지 내 토양에서는 핵무기 원료로 익숙한 플루토늄까지 검출되기도 했으며, 2011년 4월 12일 후쿠시마 토양에서는 골수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이 검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돼 미국, 유럽,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검출됐다.

국내 대기에서는 제논(133Xe), 방사성 요오드 및 세슘이 발견된 데 이어 대전과 대구에서는 방사성 은이 새로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4월 7일 전국에 내린 비에서는 방사성 요오드ㆍ세슘이 검출됐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그러나 KINS는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두산백과 /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2016년 2월 4일 목요일

원자력에너지 부활의 첨병-레슬리 드완&마크매시 外




THE NEW FACES OF ENERGY
에너지 분야에 조용한 혁명이 일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고 있고, 내생가능에너지는 평판을 확고히 다졌다. 앞으로 5년 내에 전력을 생산, 저장, 전송하는 방식은 극적인 변화를 맞을 것이다. 그러한 변화의 전선에 있는 과학자를 알아보자.
 
POPULAR SCIENCE 과학정보 전문잡지

2016년 2월 3일 수요일

영국_ 선진국의 원전 현황과 신규원전(2)





영국은 정부가 에너지개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석탄은 물론 1970년대부터 북해에서 생산되는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풍부한 국가이기 때문에 특정 에너지원을 육성하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시장원리에 따른다. 원전 건설 역시 정부가 직접 나서는 대신 민간 기업들이 건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외국 원전 기업들이 영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중국이 14조원을 영국의 원전 건설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 에너지 수요 해결을 위한 영국의 선택, 원자력 ]
 
자연히 영국의 에너지 수급 구조는 경제성이 높은 원자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영국이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에너지수요 증가다. 전기소비량이 2030년에는 현재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는 등 인구증가와 산업발전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 및 화석연료 사용감축 논의의 여파다. 화석 연료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여 환경과 경제적 장점이라는 두 요인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이 대체연료로서 대중적인 수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북해 유전이 급속도로 고갈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북해 유전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국 정부와 석유 기업들이 북해 지역에서 새로운 유전을 찾기 위한 탐사와 시추작업을 하고 있지만 대규모 유전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북해 유전이 고갈된다면 영국으로써는 더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국 정부의 입장으로선 ‘원자력’만한 현실적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밖에 석유와 가스수송 과정의 취약성 때문에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발전 신규건설 논의가 촉진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송유관과 가스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나 관리 문제는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데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서 영국 정부는 2012년 12월, 한동안 신규 확장이 중단되어 있던 영국 내 원전 연료 공급망을 재구축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자국 내 원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국이 공급기지 역할을 하여 해외에도 판로를 적극적으로 넓히겠다는 의도다. 또 지난 8월에는 태양전력에 대한 보조금을 90% 축소하고 육지 내 풍력 보조금도 줄이는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한 반면 힌클리포인트 C 원전에는 35년간 1메가와트시(MWh)당 92.50파운드의 가격을 보장하는 보조금 제도를 승인했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부담에 대한 압박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줄여나가고 있는데, 영국 역시 재정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한 국가다. 그만큼 노후한 원전이 많은 영국은 얼마전부터 신규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의 하나로 인식해 기존 노후화된 원전의 대체 등 오는 2025년까지 18GW 규모의 원전 10기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 투명성 높여야 수용성도 높아진다 ]
 
“영국인들은 원전 부작용보다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피해를 더 우려한다. 때문에 원전과 신재생에너지가 유용한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로빈 그라임스 임페리얼대 원자력공학센터장은 “영국 국민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국 국민들의 이같은 수용성은 세심한 계획과 투명한 정보 공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영국은 방사성폐기물을 저준위, 고준위에 따라 4가지로 나눠서 처리하고 있으며 원전 계획단계부터 건설, 운영, 폐기물 처리까지 세심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완벽하게 실행한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전 품질서류 검증체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독립적인 검증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검증과정에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산업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그 신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다방면의 보건 및 안전규제, 엄격한 사고분석 등을 통해 안전성을 제고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물론 영국도 원전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1977년의 윈즈케일(Windscale) 재처리공장 증설문제를 둘러싼 논쟁, 1980년 착공된 토네스(Torness)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해외로부터의 사용 후 연료 반입에 대한 반대 등이 있었다. 특히 1997년 셀라필드(Sellafield) 재처리장 실패는 이후 영국 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을 대대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시민참여 방식(여론조사, 워크숍, 합의회의, 시민패널, 포커스 그룹 등)을 계속 시도하고,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감독할 새로운 독립기구를 출범시켰다. 1999년에는 새로운 투명성 정책(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정보 제공, 정책결정에 도달한 과정 공개)을 채택했다. 원전 폐로와 관련한 정보 역시 투명하게 시민에게 공개하고 논의하는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원전 해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폐로 그 이후’와 관련한 논의도 이미 본격화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결과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인 2012년 1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50%가 신규원전 건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 새로운 이슈 ‘안보’ ]
 
최근 영국에서 원전과 관련해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이슈는 ‘안보’다. 영국 정보당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기간에 원전 건설 프로젝트 협력에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하기 앞서, 중국의 영국 내 원자력발전 건설이 안보를 위협한다는 우려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감청기관인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중국 측 기업들이 건설에 참여하는 원전들의 컴퓨터 시스템들과 사이버안보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는 중국이 ‘트랩도어’(trapdoor·시스템 설계자가 고의로 만들어놓은 시스템의 보안 구멍)를 몰래 심어 양국 외교관계가 악화할 경우 원전을 조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정보당국이 제기했으나 중국과의 합의를 주도하는 재무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노동당 예비내각 에너지장관인 리사 낸디 의원은 가디언지에 “국민들이 (중국의 원전 투자 허용은) 영국의 에너지 안보는 물론 국가 안보를 잠재적인 위협에 처하게 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내에서의 이러한 논란은 왜 원전 기술을 국산화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프랑스와 달리 영국의 원전은 현재 로자톰이나 아레바와 같은 해외 기업들이 건설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부상중인 중국의 원전 기업들이 영국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시장원리에 따른다는 정부의 방침상 기술 수준에 차이가 크지 않다면 건설과 운영비를 낮게 입찰한 기업이 영국 내 원전 사업을 수주할 것이고, 중국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영국 정부에서 중국의 참여를 달갑게 여기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선택된 이상, 그리고 중국과 굳이 마찰을 일으키고 싶은 것이 아닌 이상 중국 기업에 낙찰된 이후에는 계약을 이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원전 기술을 국산화하고 설계와 건설, 운영을 자국의 산업계에서 소화 가능하다면 굳이 안보 위험을 감수하면서 해외 기업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마찰이 생길 여지가 애초에 사라지는 셈이다. 원전을 전략 산업으로 분류하여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에서 원전 기술 국산화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본 기사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아톰스토리(http://atomstory.or.kr)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2016년 2월 2일 화요일

프랑스 _ 선진국의 원전 현황과 신규원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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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원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이는 원자력 관련단체나 연구원들뿐만이 아니다. 오랜 세월동안 원전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가운데 지역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여년간 프랑스에서 거주했던 신용호 교수(불문학)는 원전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수용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페센하임 원전 앞에서 주민 수백여 명이 원전폐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약 2300명이 살고 있는 페센하임시 주민의 90%가 원전의 계속 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페센하임시와 인접한 알자스 지방 원전 찬성 여론도 66%에 달했다.
당시 리틀레르 티에리 페센하임 지역자치의장은 “원전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해 온 여러 이익과 혜택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자 한다”며 “화석연료보다 원전이 더 환경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소신을 밝힌바 있다.

[ 투명한 정보공개로 원전 가치 공유 ]

실제로 프랑스인들의 원전 수용성은 대단히 높은 편이다. 프랑스 원자력안전관리청(ASN)이 매년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하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프랑스 국민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신뢰도는 절반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폭발사고를 계기로 과반수의 찬성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1996년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는 30%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 평균보다 한참 높은 신뢰도 수준이다.
이처럼 프랑스가 전국에 19개 원전 58기의 원자로를 운용할 수 있었던 비결은 40년 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프랑스의 모든 원자력 관련 시설을 감독하고 규제하는 프랑스 원전안전관리청(ASN)은 전국 58개 원자로에 100억유로를 들여 시설보완과 각종 안전검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검사 이후에도 전문 검사관들을 구성해 연간 2000회 이상의 상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검사에서 밝혀진 개선점을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통보하고 그 내용을 모두 공개해 투명한 원전운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정보공개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1999년 12월 폭풍우로 서남부에 위치한 블레예 발전소 내부에 물이 들어왔을 때 시민들은 정부의 대처와 복구를 믿고 지켜보았다. 냉각수에서 작은 이물질이 발견돼 원전 운전이 멈추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운전중단 이유에 대한 발표를 신뢰하고 재가동을 차분히 기다릴 정도라는 전언이다.

신 교수는 “프랑스인들이 원전에 찬성하는 것은 단지 싼 전기가격 때문은 아니”라며 “원전 가동에 따른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을 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역민을 우선고용하고 원전의 온배수를 주변 농경지에 공급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활동을 통해 별도의 특별한 금전적 지원책 없이도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원전업계 관계자는 “프랑스의 경우 반핵이나 환경단체들의 원전반대가 거세지만 논란이 생길 때마다 정확한 정보 공개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조달업무 혁신으로 안전성 UP↑]

투명한 부품조달의 투명성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프랑스 원전조달시장은 크게 원전운영 분야의 EDF, 원전 건설 및 제조분야의 아레바(Areva) 등 두개의 공기업과 다수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부품공급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EDF와 아레바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계약내용은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마크 푸마데르(Marc Poumadere) 인스티튜트 심로그 드 프랑스(Institut Symlog de France) 소장은 “프랑스 원전조달시장은 투명성 확보, 부패방지, 안전문화 확립 등이 강조되고 있다”며 “프랑스 원자력안전규제기관인 ASN은 아레바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10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는 등 원전조달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사례는 원전에 전력 수급을 상당부분 의존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신규 원전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민의 반발로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이면에는 원자력의 안전성과 같은 기술적인 요소 이전에 상호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지역민들에게 신뢰감을 충분히 주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의 원전이 안전하다는 근거를 제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로부터 보듯, 지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신뢰에 기반한 합의를 이끌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본 기사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아톰스토리(http://atomstory.or.kr)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2016년 2월 1일 월요일

[KINAC의 원자력 시설 물리적 방호 교육·시험시설 SETT 탐방]




대전 유성구에는 원자력 관련 시설의 물리적 방호 시스템을 시험하고 관계자들에게 교육하는 시설이 있다. 바로 원자력안전위원회(NSSC) 산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에서 운영하는 핵안보 교육·시험시설(SETT, Nuclear Security Training Research and Test facility)이 바로 그것이다. SETT는 체험형 교육을 위한 훈련시설과 첨단 시험장비를 갖춘 약 23,000㎡ 규모의 대형 시험·연구시설이다.
물리적 방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핵비확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원자력을 사용하는 국가는 이를 평화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의무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이를 핵비확산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한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가 원자력시설을 내·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물리적방호이다. 그리고 이와 관계되는 대표적 국제기관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으며 국내에는 앞서 말한 NSSC와 KINAC이 이를 책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물리적 방호라고 하면 탐지, 지연, 대응의 세 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즉, 적의 침투를 미리 알아내고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시설까지 오는 시간을 지연시키고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SETT에서는 이 3가지 모두를 미리 수행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필요한 장비에 대해 교육도 받을 수 있다.
- 영화 속 스파이가 실제 원자력 시설에 침투 할 수 있을까?
관련 기사 : http://www.dongascience.com/sctech/view/1008

* 본 기사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핵비확산뉴스(http://kinac.re.kr)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김상현 nakedoll@donga.com)